영국 코우즈에서 태어난 제레미 아이언스는 유년시절 수의사가 되고자 했으나, 자신의 연기에 대한 열망을 발견하고 극단에서 배우수업을 받는다. 1970년대에 연극 배우로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생계 문제로 연극무대와 TV를 옮겨다녀야만 했다.

그러다 메릴 스트립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1981년 작 을 통해 명성을 얻게 된다. 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출연한 에서 성스런 신부 카프카의 고독한 지성을 연기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제레미 아이언스는 자신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연기 변신을 시도하였다. 에서는 쌍둥이 동생에 대한 강박관념을 잘 표현하였고, 에서는 양성애자를 사랑하는 강박관념에 빠진 남자 역을 맡았다. 그리고 에서는 아들의 애인을 강박적으로 사랑하는 아버지로, 에서는 12살밖에 안된 의붓딸을 사랑하는 대학 교수로 분하여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처럼 강박관념에 빠진 인물을 탁월하게 연기해내는 재능을 가진 제레미 아이언스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원숙한 연기를 보여주는 연기파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