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석은 86년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KBS 6.25 특집극인 에 출연함으로써 연예활동을 시작한다. 영화데뷔는 1989년 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한동안 높은 주가를 유지해 이후 정보석은 등에서 다양한 연기변신을 보여준다.

90년대 초반 정보석은 개성파 연기자로서 인정받아 등에서도 캐릭터가 강한 연기를 보여줬다. 지적이면서 반항적인 이미지와 도회적인 세련미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95년 이후 정보석은 스스로 연기 메너리즘을 느껴 한동안 영화계를 떠나 TV 드라마에 주로 출연했다. 그런 그가 전기를 마련한 것이 홍상수 감독의 이다. 정보석은 스크린 데뷔 10년째인 2000년 홍상수 감독의 이라는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인다.

신인같은 마음으로 출연에 임했다는 정보석은 극중에서 '수정'을 사랑하는 순진하고 어리숙한 남자 '재훈'으로 출연했다. 정보석은 홍상수 감독의 연출 스타일의 요구대로 '꾸며낸 연기'가 아닌 자신의 개인적인 면모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러움을 이끌어내 극중 '재훈'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 6월에는 독립영화 작가 이지상 감독의 디지털 영화 에도 출연한 정보석은 이 영화를 계기로 독립영화제인 '인디포럼2000'의 폐막식 사회를 맡기도 했다.정보석은 영화와 TV를 오가며 주로 세련된 도시 이미지의 역을 해내고 있다.

빈틈없어 보이는 섬세한 외모 탓에 주로 진중한 역할을 맡아왔던 그가 이 영화 안에서 유부녀와 바람이 난 택시 기사 역을 통해, 그간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