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트씨 할리우드에 가다! 너무 건실했던 사나이 제임스 스튜어트는 천상의 존재같은 스타라기 보다는 친근한 이웃집 신사같은 이미지의 인물이었다. 1934년 데뷔 이래 50년 넘게 활동한 그는 근검과 정직, 청교도적인 세계관의 미국식 인민주의를 대표했으며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용기와 신념을 스크린에서 실천했다. 는 이런 이미지의 본격적인 출발이 되었으며 그를 스타덤에 올린 장본인이다. 얼떨결에 상원의원이 된 청년 제퍼슨 스미스의 워싱턴 상경기를 다룬 이 영화에서 그는 권모술수가 들끓는 정치판에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외로운 투쟁을 벌인다. 수줍은 듯 떨리지만 열정적인 목소리로 미국의 정의를 외치는 그의 얼굴이 화면 가득 들어차는 순간 관객들은 현실에서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이상적인 미국의 모습을 꿈꾸었던 것이다. 이후 그는 과 같은 히치콕의 영화에 출연해 소심하지만 심리적으로 복잡한 인물을 그리며 연기의 폭을 넓혀나갔다. 1941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를 포함해 5차례나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으며 1984년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은 물론 현재까지도 각종 순위에서 빠지지 않는 그는 시대를 초월해 미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스타이며 가장 미국적인 보통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