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 표국은 오랫동안 없었던 위기에 빠진다. 의뢰를 받아 월아진까지 호송했던 상단이 의뢰를 마치고 관문 밖을 나가다가 습격을 당해 몰살된 것이다. 왕조흥과 곡평안은 수상하다고 느끼고 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월아진에 남아 진상을 조사하기로 한다. 왕조흥은 월아진에서 포쾌로 있던 절친한 벗 고상의 도움으로 상단 약탈의 진범이 국경 관문을 지키는 등비 장군이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러나 등비가 왕조흥을 체포해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하자 곡평안은 포두들과 손을 잡고 처형장을 덮치기로 한다. 그러나 처형 당일 곡평안 일행은 중과부적으로 등비의 군대에 제압당하고 만다. 지켜보던 백성들은 그간 등비에게 핍박당했던 원한을 갚기 위해 군대에 대항하고, 다 같이 힘을 합쳐 등비를 처단한다. 그러나 죽은 등비가 조정에서 추봉을 받자 곡평안은 불만을 품지만, 왕조흥의 말을 듣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