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학교 고등부에 다니는 아카자 유키코는 덜렁대는 성격을 가진 카메라맨 아버지, 세이지와 걱정이 많은 성격인 네일리스트 언니 이즈미와 셋이서 살고 있다. 색과 빛이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의 약시인 유키코는 그날, 평소처럼 하얀 지팡이를 짚으며 학교를 향해 급히 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침부터 뭔가 잘 안 풀리는 일의 연속으로 시간은 지각 직전. 하필 그런 날에 점자 블록 위에서 얘기에 열중하고 있는 남자들과 마주치게 되는데...